배움/경험

기회.

saturn_99 2011. 2. 9. 20:55
이탈리아 토리노 박물관에는 재밌는 형상의 조각상이 있다.
"기회의 신"이라고 불리는 카이로스의 조각형상인데,
그 모습은 사람 같기도 하나 짐승 같기도 하다. 그 조각상의 형태는 이러하다.
앞머리는 숱이 무성하고 뒷머리는 대머리. 그리고 양 발 뒤꿈치에는 날개가 있다.
왼손에는 저울을, 오른손에는 날카로운 칼을 쥐고..
관광객들은 기괴한 조각상을 보고 지나치지만 관찰력이 있는 사람은 그 조각상을 보고 숙연해진다.
그 조각상 앞에는 이러한 글귀가 적혀있기 때문이다.

" 내 앞머리가 무성한 이유는
사람들이 나를 봤을 때 쉽게 알아보지 못하게 하고
또한 알아 보았을 때 쉽게 잡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고,
뒷머리가 대머리인 이유는
내가 지나가면 사람들이 다시는 붙잡지 못하도록 하기 위함이며
어깨와 발 뒷축에 각각 크고 작은 날개가 달려 있는 이유는
최대한 빨리 사라지기 위함이다.
"나의 이름은... 기회(機會, Opportunity)의 신 카이로스다."
왼손에 들고 있는 저울은 기회가 앞에 있을 때
그 옳고 그름을 분별하고 판단하기 위함이고,
오른손에 잡은 칼은 옳다고 판단할 때 칼같이
주저없이 결단할 것을 촉구하기 위함이다."

기회의 신은 앞머리가 길고 뒷머리가 없다.
그리고 날개가 달려 있다.
멀리서 기회의 신이 날아오면 많은 사람들은 앞가린 모습에 두려움을 느껴
기회의 신인지 아닌지 확인을 하지 못하여 잡지 못한다고 한다.
하지만 기회의 신이 다가 왔을 때 머리채를 잡는 사람은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스쳐지나가는 것이 기회의 신이라고 확신이 들었을 때 잡으려고 하면 뒷머리가 없기 때문에 잡을 수가 없다고 한다.
또한 날개가 있어 빠른 속도로 날아가 버린다고 한다.


(클릭시 확대!!!)
내가 이 친구들↑과 함께 4년을 보낼 수 있었던 것은
나도 모르게 카이로스의 머리 끄댕이를 잡았기 때문이 아닐까?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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